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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InEar StageDiver-2S

이번에 구매한 InEar사의 SD-2S이다. 

지인들에게 새로 구입한 이어폰 모델명과 가격을 말해주었으나 대체 InEar사가 어디냐고 다들 물어본다.

InEar사는 독일에 있는 인이어 모니터 이어폰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회사이다. 



BA(Balanced Armature) 2개로 구성되어 있고 모델명에 표기된 S는 영단어 Small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우징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SD-2의 컴팩트 버젼인 것이다. 그래서 일부 독일의 사이트에서는 여성용으로 안내를 하기도 한다. SD-2/4를 청음하면서 착용감과 음질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결정하였으나 SD-2S의 하우징이 조금더 작아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우징의 크기로 인해서 소리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에 비해서 동양인의 체형이 전체적으로 조금 작기 때문에 더 잘맞긴 하겠지만 음질이 더 안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국내에서 SD-2S를 청음해본 지인과 몇마디 주고 받으면서 SD-2S를 결정할 수 있었다.


모델명에서 SD는 Stage Diver의 약자인데 스킨/스쿠버 강사인 탓에 Diver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Stage Diver라는 것이 물속의 다이버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알지만 그냥 Diver라는 그 단어 자체가 나를 끌리게 했다.


배송은 독일의 우체국까지 DHL로 보내졌고, 다시 독일 우체국에서 한국으로는 우체국으로 배송되었다. 파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박스안에는 파손을 방지하는 에어캡이 감싸여져 있었고, 팰리칸 케이스에 구성품들이 담겨 있었다.





구성품으로는 SD-2S이어폰, 세척용 티슈 3개, 6.3mm 변환 아답터, 그리고 실리콘팁 4쌍(XS, S, M, L)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유니버셜 제품보다는 커스텀 제품에 집중했던 업체스럽다는 인상을 주는 패키징이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단촐하기 그지 없지만 너무 갖고 싶었던 제품이라 불만도 아쉬움도 전혀 없었다.


귀가 조금 작은편에 속하기 때문에 제일 작은 XS팁을 끼고 사용해보니 편안함은 있지만 차음성이 많이 떨어져서 S로 교체했다. 완전한 차음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정도의 차음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스핀핏을 이용하면 차음성이 더 향상된다고 하니 더 높은 수준의 차음을 원한다면 스핀핏으로 교체하여 즐겨보길 바란다. 전에 사용 이어폰들은 고정이 잘 안되는 점 때문에 불만이 있었는데 오버이어 형태라서 어지간한 헤드뱅잉에도 쉽게 빠지지 않을것 같다.


SD-2/2S는 BA 두개로 구성된 이어폰이다. 확실히 하우징이 작아진 탓에 전에 들었던 SD-2와 비교하면 조금 다른감이 있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해상력과 넓어진 공간감이 일품이었다. 보컬과 악기들에 둘러쌓인 공간감은 4차선 도로 한가운데서도 콘서트홀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로 여성보컬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BA의 장점을 잘 살린 높은 해상력으로 인해 보컬의 보이스를 최대한 살려주어 보다 또렷하고 선명하게 들려주었고, 특정 음역에 강조됨이 없이 전체적으로 플랫함을 지향하는듯 했다.


140cm 길이의 트위스트 케이블이 장착 되었는데 조금 잘 꼬이는 편이다. 보통의 이어폰 케이블보다는 약간더 긴 편이고 2pin타입으로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다. 2~3개월 그냥 써보고 이후에 커스텀 케이블을 제작해서 사용해볼까 한다.


독일의 쇼핑몰에서도 5점 만점에 4.8점을 받은 만큼 음질, 착용감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게르만족이 만든 물건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


InEar사의 SD시리즈의 무엇보다 큰 장점은 착용감이다. 500명 이상의 귀 표본을 떠서 하우징을 제작했기 때문에 커스텀 이어폰 버금가는 착용감을 자랑한다. 게다가 높은 해상력과 공간감까지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모니터링 이어폰이라 할 수 있지만 BA 2개가 사용된 이어폰이라 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를 조금 당황케 한다. 그래도 충분히 구매해 볼만한 좋은 모니터링 이어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