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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LG 27인치 Full HD모니터 27MP37VQ 구입

2009년도부터 사용한 CCFL방식의 24인치 LCD모니터를 두번의 수리를 거쳐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새 모니터를 사용해야할 때라는 결정으로 인해 LG 27인치 27MP37VQ 제품을 구입했다.





심하지는 않지만 신품 때에 비해 미세하게 약해진 CCFL로 최근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미세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책상위에 함께 놓여진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맥북프로에 비하면 제법 차이가 컸다. 비교적 좋은 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나인데 최근 약간의 시력저하가 있는듯한 느낌이 있었기에 모니터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찾아오는 지인들도 모니터를 보고는 조금 어두운듯 했으니 그동안 매일 사용하느라 내 눈이 모니터 밝기에 적응되어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당시 325,000원을 들여 구입한 W2442PA모니터는 만6년이 넘는 사용 기간 동안 거의 매일 10시간 이상 사용해왔고, 두번의 자가수리로 큰 돈 안들이고 오랫동안 잘 썼던 것 같다.


21:9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오래된 HD3000의 그래픽칩셋을 제공하는 맥북프로의 퍼포먼스와 1~2년 이내에 구입할 5K 아이맥을 구입할 계획이라 지금 시기에 50만원 이상 들여 구입해도 아이맥을 들이면 포지션이 어중간해질것이라 생각하고 16:9 비율의 27인치를 결정하게 되었다. 아이맥을 살때까지 5~1년5개월 정도만 주력으로 쓸거라 24인치 모니터 구입도 고려는 했지만 워낙 모니터가 저렴한 시대라 27인치로 쾌적하게 작업하고 싶었다.. 


오후 7시 이후에 쇼핑몰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이틀후에나 배송될것으로 예상했으나 주문한 저녁에 바로 발송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자세히 보니 “배송접수”라는 단어가 있어서 발송될 예정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몇시간후 조회해보니 정말 발송이 시작된 것이다. 아마도 3PL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나보다. 제품에 대한 만족보다 배송에 소요된 시간에 대한 만족이 더 컸다. 노트북을 주문 할때면 판매쇼핑몰에 전화해서 "오토바이 퀵서비스 착불"을 외치던 나였기에... 



제품을 받아보니 모니터 박스에 손잡이가 없었다. 급한 마음에 대중교통으로 용산 직접 가서 샀으면 운반으로 분명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메르스 탓에 택배주문을 생각했는데 탁월한 선택인듯....



개봉하면 교환, 환불이 불가능 하다는 업체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개봉하자 마자 불량품을 맞이 해야한다면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LG모니터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볍게 무시했다.



3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뒷면이다. 기존 제품에 DVI포트가 추가된 후속 제품이라 한다. 윈도우데스크톱을 DVI로 연결, 맥북프로를 HDMI로 연결, 파일서버로 사용하는 아톰시스템을을 D-SUB로 연결하니 모든 포트를 다 연결해서 사용해 했기 때문에 DVI포트가 없다면 큰 낭패였을 것이다. 베사홀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맥 구매이후 모니터암을 추가 구매하여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TN패널의 모니터를 쓰다가 AH-IPS패널 모니터를 보니 시야각이 너무 좋아졌고, 3인치 더 커진 탓에 작은 텍스트가 가득찬 화면에서도 시원하고 가독성이 우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해상도는 기존과 변하지 않아 광활한 느낌은 없었지만 어차피 아이맥을 구입할 때까지만 사용할 것이라 조금 아쉬워도 참기로 했다. 어차피 1920*1080px 해상도를 써왔으니까.... 해상도가 더 낮아지지만 않으면 된다.


시야각이 좋아져서 좋은 점은 책상위에 놓은 모니터에 영화를 재생시키고서도 정면이 아닌 위치에서 볼때 깨끗히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몸이 나른할땐 바닥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봐야했던 미드를 모니터로 볼 수 있다.


3대의 컴퓨터에 인터페이스별로 다 연결을 했다. 운이 좋은 것일까? 프레임이 들뜨거나 빛이 새는 현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불량화소도 찾을수 없었다. 제품에 대해서 알아볼때는 밝기에 대한 말도 좀 있었지만 과하지 않고 적당한 밝기로 생각된다. 2011년도까지만 해도 지인들의 부탁으로 LED모니터를 사다주면 너무 과한 밝기로 눈이 아프다고 토로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LG에서 그동안 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적당한 밝기를 찾은게 아닐까 싶다.


살펴본 큰 특징들은 아래와 같다.


CCFL을 사용했던 24인치 모니터의 경우 소비전력이 커서 아답터가 아닌 파워보드를 내장하여 AC전원 코드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27MP37VQ는 3인치 커졌지만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여 발열과 소비전력이 낮아지다 보니 아답터로 전원공급을 한다. 그렇기에 아주 얇고 슬림하고 가벼워 졌지만 전원 불량시 아답터보다 파워보드 수리가 훨씬 더 저렴해서 내게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맥북프로에 연결하고 LG에서 제공하는 컬러프로파일을 적용해보니 색이 들뜨는 느낌을 받게 되어 sRGB프로파일을 선택하니 그나마 정상에 가깝게 보여지는데 모니터가 저가형이라 색감은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할 사항인듯 하다.(기존 모니터의 색감도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새제품이라 내심 기대를 많이 했던게 아닐까 싶다.)


HDMI, DVI, D-SUB포트 중 연결되지 않은 입력모드가 설정될 경우 자동으로 다음모드로 전환하여 입력시그널을 탐색하여 연결해주는 기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


내장된 스피커가 없지만 HDMI로 들어오는 입력신호를 뒷면의 라인아웃 단자로 바이패스 시켜줄 수 있고 OSD의 메뉴를 이용하여 볼륨 조절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일반적인 OSD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의 상세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으나 색온도를 조절하여 블루라이트를 조절하는 읽기모드와 Func이라는 메뉴로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영상모드, 색약 보조 모드, 듀얼 모니터, 듀얼 웹 설정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듀얼 모니터, 듀얼 웹 기능은 듀얼 스마트 솔루션이라는 S/W를 설치해야만 하지만 이미 맥과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불편함 없이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내겐 필요없는 기능이다.


저가형이라 그런지 OSD 버튼들은 고급스럽지 않고, 저가의 중소업체 모니터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전원이 켜져 있는 중에 LED가 지속적으로 점등되지 않았는데 OSD메뉴에서 설정이 지속점등이 가능하도록 설정이 가능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구형 24인치 Full HD지원 모니터에 있던 4:3 화면 비율을 설정하는 버튼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요즘 시대에는 불필요한 기능이니 제거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이 좀 생뚱맞다. 한쪽은 HDMI, 다른 한쪽은 DVI포트인데 필요없어서 서랍에 넣어뒀다.


색감, 화질, 밝기, 소비전력 등 기존에 사용하던 6년된 W2442에 비하면 모든 사양은 월등했다. 하지만 딱 하나 응답속도는 오히려 구형보다 못하다. 2009년도에 구입한 모니터도 응답속도가 2ms 였는데 2015년도에 구입한 27인치는 모니터가 5ms라니... 아직 체감될 정도는 아니지만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