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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시계 사용법 - 역회전 방지 베젤 이용

다이빙 시계에는 60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역회전 방지 베젤이 있다. 그리고 난 역회전 방지 베젤이 있는 시계만을 사용한다. 이유는 내가 다이버이기 때문이다.


역회전 방지 베젤은 예전 공기탱크의 잔압을 측정하는 게이지가 없거나, 게이지의 신뢰성이 낮았던 시절 다이버의 안전을 위해서 계획된 다이빙 시간에 출수 하도록 하거나, 수중에서 경과된 다이빙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 시계에 만들어둔 기능이다.


역회전 방지 베젤을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두가지를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길래 포스팅 한다.



[다이빙 계획할 때]

입수전 출수할 시간의 분침이 위치할 곳에 맞춰서 다이빙을 시간을 계획하고 수중에서 수시로 시간을 보며 분침과 베젤의 0 또는 60이 가르키는 지점과 일치하게 될 경우 출수 하는 방법


Ex) 위 상황은 8시 21분경에 입수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고, 다이빙을 하다가 수중에서 시계를 보고 55분이 되면 출수하겠다는 것이다.



[경과 시간 측정할 때]

입수시 베젤을 돌려서 입수시간의 분침에 맞춰두고 수중에서 다이빙 시간이 얼마나 경과되었는지 확인해서 무리한 다이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Ex) 입수하는 시간인 8시 21분에 역회전 방지 베젤의 0표시인 삼각형을 맞춘다.



Ex) 분침이 가르키는 지점의 역회전 방지 베젤의 숫자를 맞춰보면 다이빙 경과 시간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에서는 다이빙 시작한지 약 23분 되었다.



역방향 방지 베젤은 왼쪽으로만 회전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안전을 위해 보수적인 다이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수중에서 이 베젤이 어떠한 이유로 회전을 할 경우 다이버는 계획 했던 시간 보다 더 오래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기에 왼쪽으로만 회전하는 것이다.


요즘은 게이지도 잘 맞고 좋은 다이빙 컴퓨터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다이빙 시계에 의존하는 다이버는 없겠지만, 주변에 다이빙 시계를 쓰면서도 역회전 방지 베젤이 어떤 용도인줄 모르는 유저들이 너무 많아서 포스팅 하게 되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로 다이빙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가끔 부득이하게 다이빙 컴퓨터 없이 다이빙을 해야하거나, 백업 용도로 다이빙 시계를 오른쪽 손목에 차고 입수할 때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역회전 방지 베젤을 써야할 일은 없고, 가끔 대중교통 이용시 환승제한시간 30분을  경과 하나 안하나 체크 해야할때나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아래는 내가 차고다니는 시계다.


루미녹스 네이비씰 패스트 스트랩 시리즈 3901

나일론 벨트로 밴드라서 다이빙 할때 슈트 입고 손목에 차기에도 용이하고, 특허받은 야광기술로 수중에서도 시간 확인하기에 좋다. 가볍고 편해서 평상시 가장 많이 차고 다니는 시계다. 스위스 론다 무브먼트가 사용 되었다. 대략 6년전쯤 구입한거 같다.




세이코 SNA225P1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스트랩 조절이 불가능해서 이 시계를 수중에서 차야할때는 슈트로 손목을 덮어야 한다. 대략 7년전쯤 구입한거 같다.



 스쿠버프로 갈릴레오 솔

바다 다닐때 챙기는 내 다이빙 컴퓨터다. 가냘픈 내 손목에 차기엔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