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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드 370 512GB SSD

서버에 SSD 하나 꼽아야할 일이 생겼다. SSD 가격이 워낙 저렴해진 때라 240GB~256GB SSD를 또 하나 구입하기 보다 480GB~512GB SSD를 저렴하게 사서 맥북프로에 꼽고 맥북프로에서 사용하던 M550 240GB를 맥북에 꼽아 주는 낫겠다고 생각했다.



약 10개월간 마이크론 M500 240GB을 사용했는데, 무척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Write속도가 아주 약간 느리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외하고는 월 1TB이상의 Write에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SSD이다. 하지만 저용량(?) SSD를 하나 더 살수는 없기에 교체를 결정했던 것이다.


240GB에 패러럴즈 가상머신 OS두개 설치를 하고 개발, 디자인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면서도 여유공간이 40GB 이상 유지가 되었지만, 큰 작업을 진행 할때면 드라마를 한시즌 정도 다운받아두고 재생하는 습관 때문에 가끔 조금 부족함을 느낄때가 있었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충분한 용량이다. 결코 용량이 부족해서 업그레이드 한것은 아니다.


트랜센드 제품들은 모두 SandForce, JMicron 컨트롤러를 사용했는데 370시리즈에는 자체 개발한 TS6500 컨트롤러가 사용되었다. 자체 개발된 컨트롤러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해서 자료가 많지 않아서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동급의 타사 제품에 비해서 월등히 좋은 편이라 구입을 결정했다. 플래쉬 메모리를 많이 사용할때도 좋은 기억을 많이 주었던게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박스 안에 3.5”용 가이드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제품의 두께는 7mm로 슬림형 노트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소재가 플래스틱이라 손에 쥐어보니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가벼웠다. 얼마나 단가를 줄이려고 애를 썼을까 싶은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Trim, NCQ 같은건 요즘 필수인 시대라 당연히 지원되고 DDR3 DRAM이 캐쉬로 동작한다. 하스웰 프로세서가 사용된 컴퓨터에서는 DevSleep모드를 지원해서 최저 대기 전력모드시 기존 제품들 보다 훨씬 더 낮은 소비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내 맥북프로는 I5 2세대(샌드브릿지)라서 해당사항 없다.

370 512GB의 읽기 속도는 570MB/s로 SATA3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수 있는 수준이고, 쓰기 속도는 470MB/s로 동급의 타사 제품들에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사의 수치 데이하터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고 실제 사용시 체감속도를 더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 구동 및 대용량 데이터 화일 로드 등을 테스트 해보니 기존의 M500 240GB에 비해서 월등히는 아니지만 약간 더 나아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M500 480GB와 비교를 해서 테스트 해야한다면 아마 비슷한 속도가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370 64/128GB 제품은 Write 속도가 너무 낮아서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내 맥북프로는 IDC에서 운영중인 내 리눅스 서버들 만큼이나 많은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수명도 중요시 생각하는데 512GB제품의 경우는 550 TBW라서 하루 40GB씩 기록 한다면 38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1~2년 맥북프로에서 사용하다가 서버에 꼽아 놓고 쓰게 될 것 같다.


마이크론 M500/M550도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트랜센드 370도 성능과 안정성에는 무척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저렴한 비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A/S는 3년을 초기 불량만 없으면 A/S받을 일이 별로 없을거라 신경 안쓰지만 사실 예전에 업데이트한 SSD의 펌웨어가 불안정 해서 SSD를 교체 받았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A/S 기간이 너무 적어도 안된다.



NAS를 이용하여 타임머신 백업을 해놓은게 있어서 장착후 타임머신으로 복원 했다. 복원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8시간이 조금 넘었다. 양재동 가서 술 한잔 마시고 다음날 들어왔더니 다 되어 있었다. 완벽하게...

ionCube 정품 구매자 인데 인증이 풀려서 다시 인증을 받아야 했다.


내 맥북프로는 이렇게 또 한번 진화한다. 그동안 메모리를 4기가에서 8기가로, 또 16기가로 교체했었고, 스토리지도 320GB HDD에서 120GB SDD로 교체했다가 240GB SSD 다시 교체, 그리고 어제 512GB로 교체 되었으며, 심지어 통신모듈까지 교체 되었다. 참 많이도 바꿔댄 맥북프로라서 더 애정이 간다.